posted by 정재한 2008. 5. 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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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는 720p의 해상도를, 블루레이는 1080p의 해상도를 가집니다, DVD는 8Mbps, 블루레이는 4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HDMI 1.3과 1.2a의 가장 큰 차이는 지원 해상도입니다.” 차세대 영상 포맷에 관심이 없다면 무슨 얘긴가 싶겠지만, 행사장에 모인 천여 명은 모두 흥미로운 표정으로 스크린을 응시했다. DVD와 블루레이의 화질 차이를 화면 크기로 단순 비교하는 영상 설명은 남편의 손에 이끌려 행사장에 끌려오다시피 한 부인과 아이에게도 신천지였다.

4월 27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대한민국 블루레이 연합 런칭쇼’는 블루레이 진영이 이 땅에 새로운 부가판권의 씨앗을 뿌려보자고 결의한 자리였다. 국내 최대 온라인 DVD 커뮤니티인 DVD프라임과 한국영상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SCEK,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쳐스, SM픽쳐스, 케이디 미디어, 야마하, D-박스 등 블루레이 관련 회사들이 후원사로 참여한 행사는 블루레이에 대한 기본 정보를 설명회 형식으로 전달했다.

차세대 영상 포맷이 블루레이로 통합된 건 올해 초 세계가전전시회에서 워너브라더스가 블루레이 단독 지원을 발표하면서부터다. 타임워너의 계열사들이 모두 블루레이 지원을 선언해 블루레이 진영의 시장점유율은 압도적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국내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DVD시장이 고사 위기에 몰린 마당에 새 매체를 받아들이는 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열린 런칭쇼는 블루레이 유저들 스스로 영상 미디어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리라는 다짐이었다.(사진 김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