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펼쳐 들면 읽는 내내 긴장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혹시 내가, 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내 연인이, 내 친척이 '하류'에 휩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불현듯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류, 하류가 확연히 나뉘는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머리말이 무척 도발적이다. 개구일성(開口一聲)으로 "당신은 하류인가?"라고 물으니…. 12개 문항을 제시하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되면 하류적이라고 진단한다. 이 문항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간 수입이 연령의 100배 이하이다.
2. 그날그날 편히 살고 싶다.
3. 자기답게 사는 것이 좋다.
4.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고 싶다.
5. 단정치 못하고, 모든 일이 귀찮으며, 외출하기 싫다.
6. 혼자 있는 것이 좋다.
7. 온순하고 눈에 띄지 않는 성격이다.
8. 옷 입는 패션은 내 방식대로 한다.
9. 먹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10.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
11. 온종일 집에서 비디오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12. 미혼이다(남자 33세 이상, 여자 30세 이상인 경우)
질문 의도가 대충 감(感) 잡힌다. 하류에 속한 사람들은 대체로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지만 여러 여건상 도저히 상류에 편입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잖을 것이다. 부자 부모를 둔 덕분에 자기 노력 없이도 상류에 속한 사람이 얼마나 수두룩하랴. 저자는 "하류라는 것은 단순히 소득이 낮은 계층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생활능력, 노동의욕, 학습의욕, 소비의욕 등 한마디로 인생에 대한 의욕이 낮은 자들을 일컫는다"고 말한다.이 책은 저자의 막연한 생각을 나열한 것이 아니다. 수천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또 각 부류의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해서 속내를 살폈다. 이런 신선한 원재료를 갖고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요리한 것이 이 책이다.
저자는 일본인들이 세대에 따라 의식구조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각 세대를 특징 짓는 이름을 붙였다. 먼저 쇼와(昭和) 한 자릿수 세대. 이들은 쇼와 1~9년(1926~34년)생으로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주역이다. 단카이(團塊) 세대. '단카이'는 '덩어리'라는 뜻이다. 단카이 세대는 2차 대전 후 태어난 제1차 베이비붐 세대를 지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47~49년생 806만 명이다. 넓은 의미로는 47~51년생으로 출생자 수는 1,253명이고 현재 생존자 수는 1,087만 명이다. 신인류 세대는 고도경제성장기인 60~68년생 사람들이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제2차 베이비붐으로 태어난 사람들이며 71~74년생 800만 명이다.
이들 각 세대를 대상으로 "당신의 생활수준은 다음 중 어느 것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상, 중의 상, 중의 중, 중의 하, 하, 이렇게 5개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이었다.
단괴주니어세대의 급속한 하류화
'하'를 선택한 사람은 세대별, 남녀별로 차이가 났다. 쇼와 한 자릿수 세대의 남자는 5%, 여자는 2%였다. 단카이 세대의 남자는 2%, 여자는 2%. 신인류 세대의 남자는 8%, 여자는 6%였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의 남자는 10%, 여자는 4%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30대 초중반인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계층 의식이 윗세대보다 저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소년기에 상당히 유복한 소비생활을 누린 이들은 갈수록 생활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결혼을 꺼리기도 한다.
이에 비해 단카이 세대는 청소년기에는 가난했으나 성년이 되면서 소비생활이 향상됐고 지금도 안정적인 중류층을 이루고 있다.
쇼와 한자릿수 세대는 빈곤층일수록 희망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소작인은 땅을 얻어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면 자녀들을 고등학교 정도까지는 보낼 수 있었다. 자녀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블루칼라로 취업하면 대기업에서 과장 정도까지 승진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고도성장기에는 하층일수록 희망과 가능성을 많이 품었고 상층일수록 기득권이 축소되었다. 이를 '희망 격차'가 축소된 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스스로 절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미래에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기대할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로 나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사안이 개인의 자질과 노력이 아닌 부모의 계층에 의해 규정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희망 격차'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 여자의 81%가 소득격차의 확대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파견사원, 시간제 근무, 아르바이트 등의 근무자가 21%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80년대 전반까지는 대부분의 여자는 전업주부였다. 그러나 86년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이 시행된 이후 전문직 고액 연봉 여성들이 늘어나고 프리터(짬짬이 아르바이트하는 프리랜서를 일컫는 일본식 영어)나 파견사원으로 일하는 여성들이 증가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여성도 늘어나는 등 여성들의 생활양식이 다양화되었다.
여성의 분열- 며느리 되기도 힘들다
저자는 여성들을 며느리 계, 밀리언에이제 계, 카마야츠 계, 갸루 계, 보통 여사무원 계 등 5개 부류로 나누었다.
며느리 계는 부잣집 전업주부를 말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 연줄로 좋은 직장에 다니거나 취업하지 않고 신부수업을 하다가 부잣집 아들과 결혼한 여성이다. 자동차, 주택, 패션,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고급스러운 것을 좋아하고 계층 유지를 위해 자격증 시험과 영어공부 등에도 돈을 많이 쓴다. 이런 여성의 남편이 되려면 연봉이 최소 700만엔이 되어야 하므로 그런 남자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저자와 만난 어느 며느리 계 지향 여성은 다음과 같이 장래 희망을 털어놓았다.
"도쿄대 졸업생을 남편으로 맞으려면 저도 학벌이 좋아야 하므로 중고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 결과 저도 명문 사립대에 들어갔지요. 남편 될 사람의 연간 수입은 1,500만 엔 이상이었으면 해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면 10살 정도 연상이라도 좋아요. 아이가 생기면 전업주부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사립학교에 보내고 저는 예쁜 차림으로 자모회에 참석할 거예요. 그리고 우아하고 부유한 주부로 TV에도 나가고 싶어요."
밀리언에이제 계 여성은 연간 1,000만엔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 커리어 우먼을 말한다. 이들은 주로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 '님'이나 '사'자가 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상승 욕구가 강해 자기 계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해외체류나 유학 경험을 가진 사람도 많다. 유명 브랜드와 맛있는 음식에 돈을 많이 쓰고 여행을 즐기며 미용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남편도 비슷한 직종 전문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가철엔 하와이에 가서 자녀들은 서머스쿨에 맡기고 부부는 골프장에 간다.
카마야츠 계 여성은 중하위 소득의 직업여성이다. 주로 전문학교 출신이다. 미용사, 애견미용사, 제과제빵사 등 자격증 소지자들이 많다. 기술을 가지긴 했지만 계층 상승을 열망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 대해 계획성과 구체적인 전망도 약한 편이다.
직업이 조경사인 어느 카마야츠 계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골 고향 스키장에서 일했어요. 그때 만난 친구가 도쿄에 간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방이 하나 남으니까 같이 지내자고 하기에, 놀러온다는 기분으로 왔다가 1년 반이나 있게 된 거죠. 도쿄에 가서 돈도 벌고 좀 놀기도 하자는 기분으로…. 하지만 회사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이젠 고향에 돌아갈 작정입니다. 돈은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갸루(girl의 일본식 발음)계 여성은 전업주부를 바라고, 요란한 옷차림인데다, 블루칼라 남성과 결혼하는 부류이다. 남편 수입이 시원찮아 자신도 시간제로 일하는데 시급이 낮아져 부부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보통 여사무원 계는 평범한 직장 여성들이다. 꽃꽂이교실, 아로마테라피 교실, 가스펠 교실 등을 전전하며 취미생활을 즐기지만 직업으로 이어질 만큼 재능을 갖지는 못한다.
이 분류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들도 스스로 책임지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학력, 성격, 외모 등 여러 요소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부모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분열- 꿈 뜨면 연애도 못한다
저자는 남성도 젊은 관리직 계, 로하스 계, 스파 계, 프리터 계 등 4개 부류로 나누었다.
젊은 관리직 계는 고소득과 출세를 지향하는 종래의 비즈니스맨을 말한다. 고학력, 적극적인 성격, 취미는 운동,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등의 특성을 지닌다. 상사, 금융회사, IT계열 회사 등에 다니는 사람이 많다. BMW, 롤렉스, 태그 호이어 등 유명한 브랜드를 좋아한다.
로하스(LOHAS)* 계는 슬로라이프(Slow Life)를 지향한다. 고학력에 고소득이지만 출세에 대한 욕구가 약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하며 젊은 관리직 계에 대해서는 ‘교양 없고 촌스럽다’고 속으로 경멸한다.
스파(Spa) 계는 잡지 'SPA!'의 주요 독자층으로 생각되는 '중'에서 '하'에 걸친 화이트칼라 남성이다. 특별히 근면하지는 않고 그렇다 해서 프리터처럼 자유롭게 지내지도 못한다. 별로 고급스러운 취미는 없고 파친코 도박을 좋아하는 편이다.
프리터 계는 비정규직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소득이 낮지만 취미생활엔 비교적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일본에서 현재 20~34세의 프리터 남자가 2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남자에 대한 이런 분류도 개인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부모 배경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고학력 부자를 부모로 둔 사람은 좋은 두뇌를 타고 난 데다 어릴 때부터 좋은 학원과 학교를 다녀 명문대에 진학하기가 쉽다. 그러면 좋은 직장에 가서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 아니겠는가.
과거엔 직장에서 40세 정도까지는 차이 없이 비슷한 급여를 받았으나 요즘은 30세 정도부터 이미 격차가 크다. 출발점에서 경쟁에 뒤지면 만회하기가 매우 어렵다.
일본에서 자유연애는 70년대에 정점(頂点)을 이루었다. 80년대 이후 일본사회가 점차 계층화되면서 끼리끼리 결혼하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일류 직장인이 파친코 가게 종업원 아가씨와 결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밀리언에이제 계 여성이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남자와 결혼할 확률도 거의 제로 아니겠는가. 소득, 직업, 학력, 취미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계층이 다르면 화제도 맞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굼뜨고 게으르면 연애도 못한다'고 갈파한다. 영업도 연애도,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인데 소극적인 사람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모자라 영업도 연애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옛날처럼 얌전하게 차를 따르고 복사를 하고 있으면 남자 상사가 프러포즈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 자기 상대는 자기가 찾아서, 스스로 말을 걸어야 한다는 것. 연애도 자기 결정, 자기 책임의 시대라는 것이다.
계층의 고정화를 막는 방법
상류는 자녀 교육에서도 적극적이다. 자유방임하지 않고 옆에 달라붙어 학업을 감시한다. 유학을 보내거나 영어 교육에 신경을 쓴다.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자녀가 품위 있게 행동하도록 하고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인재로 자라도록 애쓴다.
식생활에서도 계층간 차이가 크다. 과거엔 가난한 사람일수록 가공식품이 값이 비싸 사먹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엔 가공식품 값이 싸므로 하류일수록 가공식품을 즐긴다.
계층에 따라 거주지역도 다르다. 도쿄의 높은 지대 주택지인 야마노테 지역엔 상류와 중류들이, 낮은 지대 주택지인 시타마치엔 하류들이 살고 있다.
위성도시 주민들은 이젠 굳이 대도시에 나갈 일이 별로 없다. 위성도시에도 대규모 쇼핑몰이 있는데다 물가가 대도시보다 싸다. 교통비를 들여서 대도시에 가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불편이 없게 된 셈이다. 이런 곳엔 중류, 하류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그러다 보니 그 생활에 안주하게 된다. 그곳엔 명문대학도 없다. 비명문학교를 다니며 계층 상승 욕구를 접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하류의 확산, 고착화…. 섬뜩한 면이 엿보인다. 이런 흐름이 뚜렷해지면 그 사회는 역동성을 잃는다. 소수의 엘리트 상류와 대다수 하류층 사이엔 갈등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이 심각해지면 사회 분열의 요인이 된다.
저자는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교인 도쿄대와 쿄토대에서 저소득자 자녀에겐 입시에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고교에는 실력 좋은 교사들을 많이 보내야 할 것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명문 국립대의 학비를 무료로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면 가난한 학생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다. 이들은 졸업 후 대기업, 중앙관청에 취직할 수 있고 상류층과의 교우관계도 넓어진다.
대학강의를 인터넷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면 가난한 지방학생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방에서 도쿄대로 진학한 학생에겐 생활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지방의 인재들이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그 경험이 지방을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논리이다.
상류 계층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도 저자의 주장이다. 소득과 지위에 어울리는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저자의 이런 제의는 정교하지는 않다. 책 내용 대부분에서 하류는 대체로 안일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은근히 꼬집어 놓고 마지막 부분에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구색 갖추기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류에 속하고 있는 저자 자신은 은연중에 성실히 일하고 재능이 있으니 그만큼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어떤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조짐이 약간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처럼 아직 심각하지는 않다. 한국에서는 저소득층이라 해도 자기 인생을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사람이 일본에 비해서는 소수에 그친다 하겠다. 그러나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이른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어 언젠가 한국에서도 하류 사회가 도래할지 모를 일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혈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이 하류 의식에 빠진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어둡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은 물론 대부분이 하류에 속하지는 않으리라. 자신이 하류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라. 하류 사회가 두텁게 형성되면 상류의 삶도 행복해질 수 없다. 슬럼가 옆 부촌에 사는 부자들은 때때로 넉넉한 삶이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물론 자신의 노력과 타고난 재능에 의해 상류에 속한 사람들을 비아냥거려서는 곤란하다. 자신과 자녀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데도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책을 읽고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상층으로 가는 티켓을 확보한 셈이다.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줄임말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