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카페로 간 의사들 - 1부, 2부 ▶ 방송: 2008년 6월 16일(월), 6월 17일(화) /저녁 10시 40분~ 11시 10분 ▶ 제작: 타임 ▶ 연출: 인순철 ▶ 구성: 조수진
병원에서 커피를 판다? 카페에서 환자를 진료한다?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그러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어느 카페 병원에서는 이 어처구니없는 말이 현실이 된다. 그 카페 병원의 사장(카페)이자 원장(병원)인 김승범 씨(32) 덕택이다. 이 새로운 개념의 ‘카페+병원’은 김승범 씨가 2004년 공중 보건의로 근무하는 동안 구상한 것이다. 의사는 병만을 다루는 이가 아니고 사람 그 자체를 다루는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 카페 병원을 연 지도 어느새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얼마 전 또 다른 의사 한 사람이 합류했다. 정혜진 씨(31)가 그다.
어떤 이들은 그게 무슨 병원이냐며 비웃고 또 어떤 이들은 진료가 장난인 줄 아느냐며 나무랐다. 그러나 고집스럽게 '카페 병원'을 이끌어 온 1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병원+카페’에 담은 김승범 씨와 정혜진 씨의 특별한 ‘마음’을 그들의 일상으로 함께 느껴보자.
스토리 보기...
♦ 주요 내용 ♦
♠ 1부
◎ 여기 병원 맞아요? 의사는 어딨죠?
한쪽은 카페, 다른 한쪽은 진료실인 카페 병원! 이곳은 ‘그런 곳이 있다더라.’ 익히 소문 듣고 온 사람들도, 모르고 온 사람들도 모두 화들짝! 놀란다. 오늘은 가족 손님이 왔다. 이들도 카페 병원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하다. 우선, 가족 단위의 손님은 기다리는 동안 마실 것을 시키는데.. 곧 이어 서빙을 온 김승범 씨. 김승범 씨는 서빙 후, 자연스럽게 진료는 언제쯤 해 드리는 게 좋을지 묻는다. 그 순간, 놀란 엄마! “의사 선생님이세요?”
◎ 일본에서 온 손님들
병원이라고 환자만 찾아올까? 여긴 카페 병원! 오늘은 일본 손님들이 왔는데.. 그들은 카페 인테리어를 구석구석 살피더니, 급기야 진료실까지 쭈욱 돌아본다. 이 일본 손님들은 왜 온 것일까? 더군다나 일본 손님 옆에는 안내해 주는 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카페 병원’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이 여자는 누구이고, 일본 손님들은 어떻게 이곳 ‘카페 병원’에 오게 됐을까?
◎ 전화기! 전화기!
정혜진 씨는 오늘도 환자들에게 전화를 돌린다. 환자들이 어떤지, 증세가 호전은 되었는지 묻기 위함이다. 그런데 전화를 계속 하면, 입이 아프기 마련인데. 정혜진 씨는 손가락이 아프다고 한다. 왜일까? 그건 바로, 전화기 때문! 전화기가 어떠하기에, 손가락이 아픈 걸까? 정혜진 씨는 새로운 전화기를 구입하자고 하는데. 그녀는 과연 다른 전화기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 그러던 어느 날!
북적북적! 주말에는 다른 때보다 카페 손님이 많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유난히 많은 카페 일에, 더불어 병원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도 있다. 정혜진 씨는 환자 진료와 카페 일로 정신이 없고... 결국, 그날 저녁. 몸이 좋지 않았던 혜진 씨는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 2부
◎ 소통, 대화를 나누다
일요일, 조금 일찍 문을 닫고 어디론가 향하는 두 의사. 알고 보니, 둘은 고깃집에 도착했다. 고기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시간이 흐를수록 대화는 좀 더 진지해지는데...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그 대화에 서로 공감은 하는 걸까?
◎ 그녀의 외출
차를 몰고 나가는 정혜진 씨. 오늘은 천안에 간다고 하는데... 갑자기 천안엔 무슨 일로 가는 걸까? 천안의 한 대학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련 받다가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전문의를 포기하고 카페 병원을 선택한 정혜진 씨.. 그녀가 다시 천안으로 간 까닭은 뭘까?
◎ 조금씩, 한 걸음씩!
오늘은 김승범 씨가 ‘카페 병원’ 간판을 손보기로 마음먹었다. 김승범 씨는 새로운 간판을 신중하게 만들고, 완성된 것을 카페 밖에 걸어본다. 새로운 간판을 보는 두 사람은 기분 또한 새로운데... 그 때, 한 남자가 두 사람에게 다가온다.. 그는 누구일까?
두 사람의 노력으로 ‘카페 병원’은 조금씩, 한 걸음씩 변화하고 있다. 반면에 '좀 더 인간적인 의료에 가까운 의료'를 꿈꾼다는 두 사람의 마음은 변함없다. 두 사람의 ‘마음’과 '노력'이 오늘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__________________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중류화에서 하류화로 하류(下流)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왠지 씁쓸하거나 두려운 감이 들진 않는가. 상류, 하류로 인간을 분류하기가 민망하지만 삶의 양식이 정반대인 두 부류의 인간상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우리 주변엔 몇 년 산 프랑스 와인이 향기로운지 꼼꼼히 따지는 상류가 있는 반면 한 끼 끼니를 어떻게 해결할까 걱정하는 하류도 수두룩하지 않은가. 이 책을 펼쳐 들면 읽는 내내 긴장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혹시 내가, 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가, 내 연인이, 내 친척이 '하류'에 휩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불현듯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류, 하류가 확연히 나뉘는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머리말이 무척 도발적이다. 개구일성(開口一聲)으로 "당신은 하류인가?"라고 물으니…. 12개 문항을 제시하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에 해당되면 하류적이라고 진단한다. 이 문항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간 수입이 연령의 100배 이하이다. 2. 그날그날 편히 살고 싶다. 3. 자기답게 사는 것이 좋다. 4.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고 싶다. 5. 단정치 못하고, 모든 일이 귀찮으며, 외출하기 싫다. 6. 혼자 있는 것이 좋다. 7. 온순하고 눈에 띄지 않는 성격이다. 8. 옷 입는 패션은 내 방식대로 한다. 9. 먹는 것조차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다. 10.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 11. 온종일 집에서 비디오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12. 미혼이다(남자 33세 이상, 여자 30세 이상인 경우)
질문 의도가 대충 감(感) 잡힌다. 하류에 속한 사람들은 대체로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지만 여러 여건상 도저히 상류에 편입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잖을 것이다. 부자 부모를 둔 덕분에 자기 노력 없이도 상류에 속한 사람이 얼마나 수두룩하랴. 저자는 "하류라는 것은 단순히 소득이 낮은 계층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생활능력, 노동의욕, 학습의욕, 소비의욕 등 한마디로 인생에 대한 의욕이 낮은 자들을 일컫는다"고 말한다.이 책은 저자의 막연한 생각을 나열한 것이 아니다. 수천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또 각 부류의 사람들을 심층 인터뷰해서 속내를 살폈다. 이런 신선한 원재료를 갖고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요리한 것이 이 책이다.
저자는 일본인들이 세대에 따라 의식구조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각 세대를 특징 짓는 이름을 붙였다. 먼저 쇼와(昭和) 한 자릿수 세대. 이들은 쇼와 1~9년(1926~34년)생으로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주역이다. 단카이(團塊) 세대. '단카이'는 '덩어리'라는 뜻이다. 단카이 세대는 2차 대전 후 태어난 제1차 베이비붐 세대를 지칭한다. 좁은 의미로는 47~49년생 806만 명이다. 넓은 의미로는 47~51년생으로 출생자 수는 1,253명이고 현재 생존자 수는 1,087만 명이다. 신인류 세대는 고도경제성장기인 60~68년생 사람들이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제2차 베이비붐으로 태어난 사람들이며 71~74년생 800만 명이다. 이들 각 세대를 대상으로 "당신의 생활수준은 다음 중 어느 것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했다. 상, 중의 상, 중의 중, 중의 하, 하, 이렇게 5개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이었다.
단괴주니어세대의 급속한 하류화 '하'를 선택한 사람은 세대별, 남녀별로 차이가 났다. 쇼와 한 자릿수 세대의 남자는 5%, 여자는 2%였다. 단카이 세대의 남자는 2%, 여자는 2%. 신인류 세대의 남자는 8%, 여자는 6%였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의 남자는 10%, 여자는 4%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30대 초중반인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계층 의식이 윗세대보다 저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소년기에 상당히 유복한 소비생활을 누린 이들은 갈수록 생활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결혼을 꺼리기도 한다. 이에 비해 단카이 세대는 청소년기에는 가난했으나 성년이 되면서 소비생활이 향상됐고 지금도 안정적인 중류층을 이루고 있다. 쇼와 한자릿수 세대는 빈곤층일수록 희망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소작인은 땅을 얻어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면 자녀들을 고등학교 정도까지는 보낼 수 있었다. 자녀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블루칼라로 취업하면 대기업에서 과장 정도까지 승진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고도성장기에는 하층일수록 희망과 가능성을 많이 품었고 상층일수록 기득권이 축소되었다. 이를 '희망 격차'가 축소된 시대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단카이 주니어 세대는 스스로 절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미래에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기대할 수 없는 다수의 사람들로 나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사안이 개인의 자질과 노력이 아닌 부모의 계층에 의해 규정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희망 격차'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단카이 주니어 세대 여자의 81%가 소득격차의 확대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파견사원, 시간제 근무, 아르바이트 등의 근무자가 21%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80년대 전반까지는 대부분의 여자는 전업주부였다. 그러나 86년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이 시행된 이후 전문직 고액 연봉 여성들이 늘어나고 프리터(짬짬이 아르바이트하는 프리랜서를 일컫는 일본식 영어)나 파견사원으로 일하는 여성들이 증가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여성도 늘어나는 등 여성들의 생활양식이 다양화되었다.
여성의 분열- 며느리 되기도 힘들다 저자는 여성들을 며느리 계, 밀리언에이제 계, 카마야츠 계, 갸루 계, 보통 여사무원 계 등 5개 부류로 나누었다. 며느리 계는 부잣집 전업주부를 말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 연줄로 좋은 직장에 다니거나 취업하지 않고 신부수업을 하다가 부잣집 아들과 결혼한 여성이다. 자동차, 주택, 패션, 인테리어 등 모든 면에서 고급스러운 것을 좋아하고 계층 유지를 위해 자격증 시험과 영어공부 등에도 돈을 많이 쓴다. 이런 여성의 남편이 되려면 연봉이 최소 700만엔이 되어야 하므로 그런 남자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저자와 만난 어느 며느리 계 지향 여성은 다음과 같이 장래 희망을 털어놓았다. "도쿄대 졸업생을 남편으로 맞으려면 저도 학벌이 좋아야 하므로 중고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 결과 저도 명문 사립대에 들어갔지요. 남편 될 사람의 연간 수입은 1,500만 엔 이상이었으면 해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면 10살 정도 연상이라도 좋아요. 아이가 생기면 전업주부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사립학교에 보내고 저는 예쁜 차림으로 자모회에 참석할 거예요. 그리고 우아하고 부유한 주부로 TV에도 나가고 싶어요." 밀리언에이제 계 여성은 연간 1,000만엔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 커리어 우먼을 말한다. 이들은 주로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컨설턴트 등 '님'이나 '사'자가 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상승 욕구가 강해 자기 계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해외체류나 유학 경험을 가진 사람도 많다. 유명 브랜드와 맛있는 음식에 돈을 많이 쓰고 여행을 즐기며 미용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남편도 비슷한 직종 전문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휴가철엔 하와이에 가서 자녀들은 서머스쿨에 맡기고 부부는 골프장에 간다. 카마야츠 계 여성은 중하위 소득의 직업여성이다. 주로 전문학교 출신이다. 미용사, 애견미용사, 제과제빵사 등 자격증 소지자들이 많다. 기술을 가지긴 했지만 계층 상승을 열망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 대해 계획성과 구체적인 전망도 약한 편이다. 직업이 조경사인 어느 카마야츠 계 여성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골 고향 스키장에서 일했어요. 그때 만난 친구가 도쿄에 간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방이 하나 남으니까 같이 지내자고 하기에, 놀러온다는 기분으로 왔다가 1년 반이나 있게 된 거죠. 도쿄에 가서 돈도 벌고 좀 놀기도 하자는 기분으로…. 하지만 회사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이젠 고향에 돌아갈 작정입니다. 돈은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갸루(girl의 일본식 발음)계 여성은 전업주부를 바라고, 요란한 옷차림인데다, 블루칼라 남성과 결혼하는 부류이다. 남편 수입이 시원찮아 자신도 시간제로 일하는데 시급이 낮아져 부부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보통 여사무원 계는 평범한 직장 여성들이다. 꽃꽂이교실, 아로마테라피 교실, 가스펠 교실 등을 전전하며 취미생활을 즐기지만 직업으로 이어질 만큼 재능을 갖지는 못한다. 이 분류에서 알 수 있듯이 여성들도 스스로 책임지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학력, 성격, 외모 등 여러 요소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부모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분열- 꿈 뜨면 연애도 못한다 저자는 남성도 젊은 관리직 계, 로하스 계, 스파 계, 프리터 계 등 4개 부류로 나누었다. 젊은 관리직 계는 고소득과 출세를 지향하는 종래의 비즈니스맨을 말한다. 고학력, 적극적인 성격, 취미는 운동,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등의 특성을 지닌다. 상사, 금융회사, IT계열 회사 등에 다니는 사람이 많다. BMW, 롤렉스, 태그 호이어 등 유명한 브랜드를 좋아한다. 로하스(LOHAS)* 계는 슬로라이프(Slow Life)를 지향한다. 고학력에 고소득이지만 출세에 대한 욕구가 약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하며 젊은 관리직 계에 대해서는 ‘교양 없고 촌스럽다’고 속으로 경멸한다. 스파(Spa) 계는 잡지 'SPA!'의 주요 독자층으로 생각되는 '중'에서 '하'에 걸친 화이트칼라 남성이다. 특별히 근면하지는 않고 그렇다 해서 프리터처럼 자유롭게 지내지도 못한다. 별로 고급스러운 취미는 없고 파친코 도박을 좋아하는 편이다. 프리터 계는 비정규직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소득이 낮지만 취미생활엔 비교적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일본에서 현재 20~34세의 프리터 남자가 2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남자에 대한 이런 분류도 개인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부모 배경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고학력 부자를 부모로 둔 사람은 좋은 두뇌를 타고 난 데다 어릴 때부터 좋은 학원과 학교를 다녀 명문대에 진학하기가 쉽다. 그러면 좋은 직장에 가서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 아니겠는가. 과거엔 직장에서 40세 정도까지는 차이 없이 비슷한 급여를 받았으나 요즘은 30세 정도부터 이미 격차가 크다. 출발점에서 경쟁에 뒤지면 만회하기가 매우 어렵다.
일본에서 자유연애는 70년대에 정점(頂点)을 이루었다. 80년대 이후 일본사회가 점차 계층화되면서 끼리끼리 결혼하는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일류 직장인이 파친코 가게 종업원 아가씨와 결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밀리언에이제 계 여성이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남자와 결혼할 확률도 거의 제로 아니겠는가. 소득, 직업, 학력, 취미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계층이 다르면 화제도 맞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굼뜨고 게으르면 연애도 못한다'고 갈파한다. 영업도 연애도,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인데 소극적인 사람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모자라 영업도 연애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옛날처럼 얌전하게 차를 따르고 복사를 하고 있으면 남자 상사가 프러포즈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 자기 상대는 자기가 찾아서, 스스로 말을 걸어야 한다는 것. 연애도 자기 결정, 자기 책임의 시대라는 것이다.
계층의 고정화를 막는 방법 상류는 자녀 교육에서도 적극적이다. 자유방임하지 않고 옆에 달라붙어 학업을 감시한다. 유학을 보내거나 영어 교육에 신경을 쓴다. 일류대학에 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자녀가 품위 있게 행동하도록 하고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인재로 자라도록 애쓴다. 식생활에서도 계층간 차이가 크다. 과거엔 가난한 사람일수록 가공식품이 값이 비싸 사먹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엔 가공식품 값이 싸므로 하류일수록 가공식품을 즐긴다. 계층에 따라 거주지역도 다르다. 도쿄의 높은 지대 주택지인 야마노테 지역엔 상류와 중류들이, 낮은 지대 주택지인 시타마치엔 하류들이 살고 있다. 위성도시 주민들은 이젠 굳이 대도시에 나갈 일이 별로 없다. 위성도시에도 대규모 쇼핑몰이 있는데다 물가가 대도시보다 싸다. 교통비를 들여서 대도시에 가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불편이 없게 된 셈이다. 이런 곳엔 중류, 하류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그러다 보니 그 생활에 안주하게 된다. 그곳엔 명문대학도 없다. 비명문학교를 다니며 계층 상승 욕구를 접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하류의 확산, 고착화…. 섬뜩한 면이 엿보인다. 이런 흐름이 뚜렷해지면 그 사회는 역동성을 잃는다. 소수의 엘리트 상류와 대다수 하류층 사이엔 갈등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이 심각해지면 사회 분열의 요인이 된다.
저자는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교인 도쿄대와 쿄토대에서 저소득자 자녀에겐 입시에서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고교에는 실력 좋은 교사들을 많이 보내야 할 것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명문 국립대의 학비를 무료로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러면 가난한 학생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다. 이들은 졸업 후 대기업, 중앙관청에 취직할 수 있고 상류층과의 교우관계도 넓어진다. 대학강의를 인터넷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면 가난한 지방학생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방에서 도쿄대로 진학한 학생에겐 생활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지방의 인재들이 큰 무대에서 활약하고 그 경험이 지방을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논리이다. 상류 계층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도 저자의 주장이다. 소득과 지위에 어울리는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저자의 이런 제의는 정교하지는 않다. 책 내용 대부분에서 하류는 대체로 안일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은근히 꼬집어 놓고 마지막 부분에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구색 갖추기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류에 속하고 있는 저자 자신은 은연중에 성실히 일하고 재능이 있으니 그만큼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어떤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조짐이 약간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처럼 아직 심각하지는 않다. 한국에서는 저소득층이라 해도 자기 인생을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사람이 일본에 비해서는 소수에 그친다 하겠다. 그러나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 이른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어 언젠가 한국에서도 하류 사회가 도래할지 모를 일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혈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이 하류 의식에 빠진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어둡다. 이 책을 읽을 사람은 물론 대부분이 하류에 속하지는 않으리라. 자신이 하류가 아니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라. 하류 사회가 두텁게 형성되면 상류의 삶도 행복해질 수 없다. 슬럼가 옆 부촌에 사는 부자들은 때때로 넉넉한 삶이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물론 자신의 노력과 타고난 재능에 의해 상류에 속한 사람들을 비아냥거려서는 곤란하다. 자신과 자녀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데도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책을 읽고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상층으로 가는 티켓을 확보한 셈이다.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줄임말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을 말한다.
지난 키노트에서 스티브잡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일상적인 병'이라고 보기에 너무 수척해 보이고 병약해 보인다. 거의 100%를 커버하던 키노트를 이제는 여러 프리젠터들에게 할애해 주기도 하고... 이제 은퇴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가...하긴. 빌게이츠는 벌써 2선으로 은퇴해 있지 않은가. Apple도 post 스티브 잡스를 준비해야 할 때인가 보다.
췌장암... 장준혁도 죽이더니 잡스까지... 가장 멋진 인생의 모범을 보여 준 마음의 스승... 병약해져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
자신의 앞에 놓여진 이익에 눈이 어두워 자신 속에 깃든 생명의 원초적 숭고함을 잊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공골 소녀의 벼락같은 청량제! 생명은 삶과죽음, 그 이전의 것이다. 생명은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것이기에....
푸지에라는 아이를 통해 보여지는 생명의 장엄함을 충격적인 만큼 담담하게, 그리고 일필휘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의미를 알기보다 자신을 통해 숨쉬고 있는 생명의 숙연한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면 반드시 봐야 할 휴먼다큐멘터리. 단, 절대로 중간에 쉬지 말고 100분동안 한 번에 다 봐야 한다.
서울국제영화제(Seoul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2008년 제9회 행사를 맞이한다. 서울국제영화제는 6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제영화제 간의 균형 있는 일정 배분의 필요성과 내년이면 10회를 맞이하게 될 서울국제영화제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개최시기를 9월에서 6월로 조정했다. 신선하고 첨단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무장한 서울국제영화제가 뜨거운 여름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 서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뉴욕과 서울을 주무대로 활동하며 첨단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방식을 접합시켜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변형시키는 사진영상 작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작가 임상빈의 작품이다.
“언뜻 보면 뭉게구름 같기도 화염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몸의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이라는 스크린 앞에서 실상과 허상, 현실과 상상, 부분과 전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끝없는 변주의 놀이를 한다. 몸의 부분은 원래 몸에 속해야 기능하는 것이지만, 새로운 세상에서는 그들은 각각 독립 주체가 되어서 기존의 기능을 버리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는 작가의 말처럼 이번 포스터는 극장, 온라인, 모바일&DMB 등을 아우르며 영화와 뉴미디어의 행복한 결합을 통해 미래 영상의 최전선을 탐사해온 서울국제영화제의 정신을 정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6. 목적 영상매체를 매개로 하여 일반대중에게 장애인 인권 문제에 대해 알려냄과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을 통하여 장애인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공유와 해결책을 함께 찾고자 한다. 또한 장애인 관련 영상물의 발전과 발굴에 이바지하여, 장애인 문화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7. 출품대상 ① 2006년 이후 제작된 장애인 인권 관련 영상물 ② 작품 장르에 제한이 없음
8. 접수 - 기 간 : 2008년 4월 28일 ~ 6월 20일 오후 6시까지 - 방 법 : 방문접수, 우편접수 - 접수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1동 1660번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2층 (사)한국장애인연맹제주DPI
- 제출내용 ① 출품신청서 1부 (신청서 다운로드 www.dhff.or.kr) ② 심사용 DVD 혹은 6mm tape ③ 영화스틸사진 3매 이상
*출품 자료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 문 의 : 016-698-1738 (담당 이혜정), 064-757-9897 , jejudpi@hanmail.net
9. 결과통보 7월 초순 홈페이지(www.dhff.or.kr)를 통해 발표 *선정된 작품은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원제는 ‘Founders at Work’. 페이팔의 맥스 레프친,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 블로거닷컴의 이반 월리엄스, 야후의 팀 브래디, 플리커의 카타리나 페이크, 어도비의 찰스 게슈케, 포그크릭의 조엘 스폴스키, 파이어폭스의 블레이크 로스 등 미국 IT 업계의 성공한 벤처 창업가 32인의 인터뷰 모음집이다.
어떤 계기로 창업했으며,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성공이라는 열쇠를 거머쥐었는지를 질의응답 형식으로 풀어낸 책. 웬만한 비즈니스 서적의 2~3배에 해당하는 660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알차고 흥미진진한 내용 덕분에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책을 덮으면서 머릿속으로 32인의 스토리를 정리해 보면 … (당연하겠지만) 벤처 성공에 정답은 없다는 것. 성패의 요인도 행운, 성공적인 IR, 높은 수익, 매각 등 다양했다. 명확한 전략과 비전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사례가 있는가 하면 별 생각 없이 재미로 하다가 대박을 터뜨린 경우, 외부 투자가 두려워서 수천억 원의 투자도 마다한 경우, 수년간 갖은 고생 끝에 겨우 빛을 본 경우, 돈 욕심 없이 하고 싶은 일이라 묵묵히 하는 경우, 엄청난 투자나 인수 계약을 성공시킨 후, 방심하다 단 몇 개월 만에 회사를 말아먹은 경우. PR에는 한 푼도 쓰지 않지만, 직원들에게는 120만 원짜리 의자를 지급하고 회사 공용 차량으로 페라리를 도입한 경우 등 백인백색이었다.
그러나 책을 관통하는 몇 가지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는데, 우수한 인재와 불굴의 의지, 그리고 창조력이다. 각기 처한 환경과 인종, 배경도 다르지만, 32인의 창업자 대다수가 스탠퍼드, 버클리, 하버드, MIT 등 명문대학 출신이거나 석박사 학위를 지닌 사람들로 기본적으로 우수한 인재였던 것. 그리고 성공(돈을 버는 것이든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 그리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과 방식을 만드는데 있어서 뛰어난 창조력을 발휘한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출퇴근 시간에 틈틈이 책을 읽으며, 많은 영감과 자극을 받았다. 얼마 전, 오랜 직장 생활을 정리하고 창업의 가시밭길로 뛰어난 내게 이보다 더 좋은 조언집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 벤처(굳이 벤처가 아니더라도)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창업한 경영자라면 반드시 읽어두어야 할 책.
인상깊은 구절들 …
“성공은 50%의 행운과 그 행운을 위한 50%의 준비에서 비롯된다.” “사람이 (특히 벤처)회사의 전부다.” “기회가 기회를 만든다.” “성공하고 싶다면 모든 직원들 사이에 강한 결속력이 있어야 하고 핵심구성원들 간에 의견이 일치해야 한다. 즉, 비전에 대해 근본적으로 동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회사 초기의 팀은 모든 것에 박식해야 한다. 그리고 결코 처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끈기와 불굴의 정신이야말로 벤처 창업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이다.”
퇴물 경호원이 중동 테러리스트가 쳐놓은 교묘한 함정을 뚫고 갖은 고생 끝에 미국 대통령을 구한다는 뻔하디 뻔한 스토리를 아주 잘 각색하고 꼰 다음 정성껏 포장해 꽤 괜찮은 액션 스릴러로 업그레이드시킨 성공 케이스. 반전이 영화 종반부가 아닌 중반부에 미리 등장하는 것이 포인트다.
경호원, 데이스 퀘이드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대통령, 월리엄 허트와 지나가던 관광객, 포레스트 휘테커의 연기도 아주 볼만했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들. 반면, 초반에 잠깐 나오다 사라지는 시고니 위버는 우정 출연이신 듯.
-2000년 10월 소니 DVR 블루(블루레이 전신) 공개. -2002년 2월 BDA(Blu-ray Disc Association) 설립(9개사 참여). -2002년 8월 도시바·NEC AOD(Advanced Optical Disc, HD DVD 전신) 발표. -2003년 4월 소니 최초 블루레이레코더('BDZ-S77') 발매. -2005년 8월 블루레이-HD DVD 포맷통일 협상 실패. -2006년 3월 도시바 최초 HD DVD플레이어 발매. -2006년 4월 워너브라더스 최초 HD DVD 타이틀 발매. -2006년 6월 삼성전자 블루레이플레이어('BD-P1000') 세계 최초 발매. -2006년 6월 소니픽처스 최초 블루레이 타이틀 발매. -2007년 1월 LG전자 세계 최초 블루레이-HD DVD 동시지원 듀얼플레이어 공개. -2007년 12월 삼성전자 블루레이 홈시어터('HT-BD2') 세계 최초 출시. -2008년 1월 워너브라더스 블루레이 단독지원 발표. -2008년 2월 도시바 HD DVD 사업 포기선언
주요 미디어플레이어의 특징
아날 로그
표준화질(SD)
고화질(HD)
VHS
CD
DVD
블루레이/HD DVD
1984년~
1996년~
2006년~
-
700MB 용량 (신문 2년분량 저장)
4.7GB(싱글)8.5GB(듀얼) (신문 10년/18년분량 저장)
25GB(싱글)/50GB(듀얼) (신문 50년/100년분량 저장)
※자료:삼성전자 ◇블루레이란?
블루레이는 고선명(HD) 비디오를 위한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블루레이디스크협회(BDA)가 정한 광기록방식 저장매체다. 블루레이 디스크는 저장된 데이터를 읽기 위해 DVD에 비해 훨씬 짧은 파장(405나노미터)을 갖는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써, DVD와 같은 크기인데도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현재 단층기록면을 갖는 12㎝ 직경의 블루레이 디스크로 25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 이로써 1천920×1천80i의 풀HD 방송을 2시간 녹화할 수 있다. 양면의 듀얼레이어 블루레이 디스크의 경우 50GB까지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다.